<185·끝> 네일 아티스트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민들의 문화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졌다. 특히 웰빙이라는 새로운 생활 가치가 도입되면서 건강과 미용이 융합돼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현대 사회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뷰티산업이 발달했는데 이는 생활의 여유 속에서 삶의 새로운 패턴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여준다. 오늘날 뷰티산업은 좁은 의미에서는 화장품 산업을 지칭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통해 정서·심리적 만족감을 심어주는 활동이나 서비스, 이에 필요한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산업을 모두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뷰티산업을 ‘인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와 관련한 용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산업’이라고 규정하면서 ‘헤어미용, 피부미용, 메이크업, 네일케어 등과 같은 미용서비스업과 이러한 미용에 필요한 미용기기와 용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일’을 구체적인 산업 분야로 보고 있다.

원래 미용서비스업은 얼굴과 헤어 미용을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발전과정에서 토탈서비스 형태를 띄게 됐다.

그래서 미용사라면 헤어미용에서부터 피부미용, 메이크업, 손톱발톱미용까지 모두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화장품까지 만들어 사용했다. 미용사의 이러한 전통은 최근까지 유지돼 미용사 한 사람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오늘날 4가지 분야로 나뉘면서 각각 전문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8년에 피부미용, 2014년에는 네일아트, 2015년부터는 메이크업이 미용업무에서 차례로 독립해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게 됐고 미용사 자격도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 미용사(화장·분장), 미용사(발톱·손톱)으로 나뉘어졌다. 그래서 기존의 미용사 자격증과 함께 5종류의 미용사가 공존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미용이라는 자체가 ‘토탈미용’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비록 전문화의 길을 걷고 있지만 ‘미용사(종합)’이라는 면허제도를 두고 있으며 교육과정 역시 종합미용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네일아티스트의 탄생과 하는 일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한 네일아트는 1990년대 후반 국내에서도 성행하기 시작했다. 사실 손·발톱을 관리하고 다듬는 일은 옛날부터 있어왔다. 특히 손톱은 ‘건강의 거울’이라고 생각해 손톱을 보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때문에 항상 아름답고 건강한 손톱 가지기를 원했다고 한다.

‘매니큐어’라는 말도 ‘손을 관리 한다’는 뜻의 라틴어 manus(손)와 cura(돌보다)에서 파생됐다. 이를 보면 옛날 사람들도 손톱 관리에 관심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손톱과 관련한 이러한 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네일(nail)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직업이 생겨났는데 네일 아티스트가 바로 그러한 직업인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반 미용사가 이 일을 하다 2014년부터 전문 네일 아티스트 자격제도가 만들어졌다.

네일 아티스트 일에는 네일 케어, 인조손톱, 네일아트 디자인이 있는데 손톱을 관리하는 매니큐어(manicure)와 발톱을 관리하는 패디큐어(pedicure)를 포함한다.

최근에는 네일샵에 가지 않고 스스로 네일 미용을 할 수 있도록 네일 스티커, 프리엣지, 네일랩, 인조손톱 같은 네일팁이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네일샵을 이용하는 고객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네일 아트가 단순한 손톱 장식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의 문화생활로 정착하면서 손과 손톱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네일 아티스트는 손발 소독하기, 손톱 화장물 지우기, 큐티클 정리하기, 색깔 입히기, 보습제 처리하기, 네일팁 접착하기, 네일 랩핑하기, 아크릴릭 적용하기, 폴리시 아트하기, 핸드페인팅 하기 등 기술적인 작업과 고객을 상담하고 네일샵을 운영하는 일을 하는데 네일아트 자체는 기술이라기보다는 예술적인 성향을 띄는 작업이다.

즉 미용의 일종이지만 메이크업과 같이 기술보다는 예술적 재능이 더 요구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네일아트는 손톱미용을 중심으로 현대 생활인들이 공유하는 문화 활동으로 보는 것이 의미 있다. 생활 속에 스며든 예술 행위로 정서적 만족감을 얻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네일 아티스트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며 직업에 대한 만족감도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직업적 환경과 준비과정

주로 미용샵의 한 파트 또는 독립된 네일샵에서 일을 하지만 자격제도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네일 아티스트 자격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 미용사 자격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 왜냐하면 2014년까지는 네일아트가 일반미용사의 업무였기 때문이다.

일하는 형태는 주로 출장 또는 샵에서 근무하지만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미용업과 달리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일은 많지 않다는 것이 좋다.

개인샵을 운영할 경우는 네일아티스트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개업할 수도 있지만 좀 큰 꿈을 가지고 브랜드화하거나 규모 있는 샵을 운영할 계획이라면 고객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지역에 개업을 해야 한다.

네일아티스트가 작업하는 환경은 다른 미용 분야와 크게 다를 바 없으며 주로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연 평균 보수는 약 2천700만 원 정도며 적은 경우는 연 1천800만 원에서 많게는 연 3천만 원까지 받는다. 물론 개인샵을 운영할 경우에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수입은 많은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네일아티스트로 일하고자 한다면 직업학교, 미용학원, 평생교육원, 여성발전센터 등에서 네일아트에 대해 공부를 하고 미용사(네일) 국가기술자격시험에 합격한 다음 시장이나 군수 또는 구청장으로부터 면허를 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미용사(네일) 기능사’ 국가기술자격시험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보는데 만점의 60% 이상을 받으면 합격한다. 합격자 중에는 남성도 있지만 절대 다수가 여성으로 남성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1%도 채 안 된다.

그러나 고등기술학교나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네일아트와 관련한 학과를 졸업하면 시험 없이 바로 면허를 신청하여 일할 수 있다.

또한 이상과 같은 교육기관을 졸업하지 않았더라도 네일아티스트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과정평가형 교육기관에 등록해 4~5개월 동안 과정을 이수하면 별도의 자격시험 없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도움말 윤세환 청소년디자인라이프 대표



국가시험·과정교육 등 자격 취득 경로 다양

시장·군수·구청장에 면허 받은 후 활동해야

네일 아티스트 이모저모



◆전국 네일아트 및 메이크업 미용샵 현황: 총 1만3천345개 소

서울(2천918), 부산(1천164), 대구(820), 인천(838), 광주(490), 대전(415), 울산(343), 세종(30), 경기(3,165), 강원(256), 충북(318), 충남(363), 전북(326), 전남(313), 경북(543), 경남(884), 제주(159).

자료 출처: 통계청 국내통계 10차 서비스업조사.

◆네일아티스트 과정평가형 교육

-내용: 등록해 일정 기간 동안 교육을 받으면 자격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국가기술자격증을 주는 제도.

-필수 과목(435시간): 네일 화장물 제거, 랩네일, 젤네일, 아크릴네일, 네일미용 위생서비스, 네일 화장물 적용 전처리, 네일 화장물적용 마무리, 네일 기본관리, 네일 컬러링, 팀위드 파우더, 네일폴리시아트.

-선택과목(135시간 이상): 자연네일보강, 팀 위드 랩, 팁 위드 아크릴, 팁 위드 젤, 네일 장식물 활용, 기초 핸드페인팅 아트, 응용핸드페인팅아트, 2D입체 네일아트, 인조네일 보수 중에서 3과목 이상.

-교육기관: 국제미용직업전문학교, 서정대학교, 에르모소뷰티직업전문학교, 나레스트천안미용학원, 엠뷰티아카데미학원, 미아카데미, 국제직업전문학교, 수원뷰티직업전문학교, 무궁화뷰티직업전문학교, 인하직업전문학교, 인천직업전문학교, 무궁화직업전문학교, 보보뷰티아카데미피부미용학원, MBC아카데미미용학원, 한성미용직업전문학교.

-교육기관 : 4~ 5개월. 서정대학교의 경우는 10개월.

자료 출처: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정평가형·일학습병행자격포털.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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