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술 없이 풍성해진 대학 축제, 다 같이 즐겼다

-주점 문화 사라진 후 대학 축제 콘텐츠 다양해져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 즐길 거리 마련

지난 22일 오후 8시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아름드리 푸른 잎으로 우거진 플라타너스 거리는 고스트 로드로 펼쳐졌다.

검은 천막이 씌워진 좀비 하우스에 들어가는 순간 유령 분장을 한 좀비들이 출몰했다. 좀비가 주는 미션을 성공하지 못하면 결승지점을 통과할 수 없어 방문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운영되던 학과 주막은 개성 있는 체험과 먹거리 촌으로 운영됐다. 타투, 물풍선 터트리기 등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가 마련됐고 북성로 우동, 치킨, 막창 등 특색 있는 음식을 판매했다.

교직원 홍모(42·여)씨는 “동료 직원들이 올해는 볼거리가 더욱 많아졌다고 해서 딸과 함께 찾았다”며 “아무래도 술을 팔지 않아서인지 먹고 놀자 문화가 아닌 것 같다. 부스에는 학과마다 나름대로 특성을 살려 더욱 특색 있게 마련돼 볼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주류 판매 금지령이 내려진 대학 축제의 장은 주막을 대신해 각양각색의 콘텐츠로 채워졌다.

야구장에는 인기 게임 배틀 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현실판 서바이벌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일상과 학업에 지친 스트레스를 날리는 듯 신나게 총싸움을 하며 격전을 벌였다.

캠퍼스 방 탈출 게임, 가상현실(VR) 게임 체험존, E-스포츠 롤 대회 등 이색적인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또 대규모 감성 플리마켓과 푸드 트럭, 야시장 등이 준비됐다.

대학생 정모(20·여)씨는 “처음 대학교 축제를 방문했는데 쾌적하고 재밌는 콘텐츠에 정말 감탄했다”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주막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만남 홍보물도 받았다. 이곳도 체험해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운동장에서 펼쳐진 사물놀이 공연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과 노부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공연을 즐겼다.

같은 날 열린 영남대학교 축제도 지난해와 달리 주점 대신 시계탑 잔디밭에 피크닉 존을 추가 구성했다. 돗자리와 음식만 가져와 축제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또 미성년자가 외부에서 반입한 주류를 규제하고자 성인인증 팔찌를 배부하는 등 건전한 대학 축제 문화에 앞장섰다.

정환도 영남대 총학생회장은 “주점을 없애는 대신 지역민 등 전 연령층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10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더욱 건전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더해 12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후 8시께 축제가 열리는 경북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술 대신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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