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인 백산 김정옥(78) 명장의 공개행사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영남요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종목별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 김 명장은 해마다 전통 도자의 제작기법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식의 형식적인 구성을 넘어 국가지정 문화재로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전통도자기가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장작가마를 열고 도자기를 꺼내는 과정은 일반인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김 명장은 7대조 때부터 200여년에 걸쳐 사기장 가계를 이어온 집안의 후손으로 18세부터 그의 부친에게서 사기 제작 기술을 배웠다.
우리나라 도예 부문 최초로 지난 1991년 정호다완을 재현해 도예 부문 초대 명장이 된 그는 1996년 마침내 국내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지정됐다.
김정옥 명장은 “선대부터 내려온 도예 가문으로서 한국 전통도예의 자존심을 걸고 힘닿는 데까지 그릇을 빚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