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세대별 희망 택호를 정해 문패로 제작해 집집마다 부착했다.
▲ 영주시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세대별 희망 택호를 정해 문패로 제작해 집집마다 부착했다.
▲ 영주시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 각 세대별 희망 택호를 정해 문패로 제작해 집집마다 부착했다. 사진은 인천 청라지구에서 교육 온 청라댁이 자신을 택호를 새긴 문패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영주시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 각 세대별 희망 택호를 정해 문패로 제작해 집집마다 부착했다. 사진은 인천 청라지구에서 교육 온 청라댁이 자신을 택호를 새긴 문패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청라댁~! 사과 적과는 가장 튼실한 열매 하나만 남기고 다 자르면 됩니다.”



“집사람 고향이 인천 서구 청라 지역이라 청라댁이라고 택호를 받았는데, 영주가 고향 같고 더 정겨운 것 같아서 좋습니다.”



영주시는 22일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을 대상으로 사라져가는 옛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각 세대별 희망 택호를 정해 문패로 제작해 집집마다 부착해줬다.



‘택호’란 남녀가 결혼해 가정을 이루게 되면, 부인의 고향이나 친정 동네이름 또는 아내의 성씨를 따거나 호를 붙여 부르는 것으로 이는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존중하는 ‘경명사상’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도시화로 인해 이웃 간의 교류가 사라지면서 덩달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는 옛 풍습 중에 하나다.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은 “세대별로 특색 있는 택호를 정해 서로 불러주니 정말 정겹과 재미있다”며 “그동안 이름이나 누구 엄마, 이렇게 불러 왔는데, 고향 출신별로 평촌댁, 무섬댁 등과 같이 택호를 부르니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든다”며 반겼다.



김재필 농정과수과장은 “오늘날 택호에 대한 사용도가 낮아지고 있고 상징성도 희미해지고 있어 아쉽다”며 “다행히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이 택호 사용을 통해 농촌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옛 농촌 생활에 공감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시 소백산귀농드림타운은 2016년 개관해 전국의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체류하면서 실습 및 교육을 지원하는 원스톱(One-Stop) 지원센터로 2만9천900㎡ 부지에 체류형 주택 30세대(원룸 18세대, 투룸 12세대), 교육관, 텃밭, 실습농장, 시설하우스, 농자재 및 농기계보관소, 퇴비장 등을 갖추고 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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