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한·미동맹’을 언급하면서 굳건한 양국 간 공조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양국군 지휘부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미)양국이 절제된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이 새롭게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비무장지대(DMZ) 유해 공동발굴·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남북군사합의를 이행 하면서 남북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계속 취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긴장 완화가 북·미간 비핵화 대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에도)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개인적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문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군은 역사적인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되어 나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에서 ‘단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진행해온 한·미 군 당국의 북한 발사체 분석이 탄도미사일로 결론 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확인한 결과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