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부부의 날||-대구지역 혼인 건수 매년 감소 추세

대구지역 혼인율이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자 33.13세, 여자 30.51세로 증가 추세다.

21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지역 혼인 건수는 2016년 1만2천216건, 2017년 1만1천392건, 지난해 1만967건을 기록해 3년 새 10.2%가량 감소했다. 2011년 1만3천813건 이후 8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령별 혼인 건수를 살펴보면 30~39세가 6천244건(56.9%)으로 혼인율이 가장 높았고, 20~29세 2천616건(23.9%), 40~49세 1천326건(12.0%), 50~59세 568건(5.2%) 60세 이상 193건(1.8%), 20세 미만이 20건(0.2%)으로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천415건(22.0%), 사무 종사자 2천372건(21.6%),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 2천151건(19.6%) 등의 순이었다.

대구 인구 1천 명 기준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2016년 5.0건, 2017년 4.6건, 지난해 4.5건으로 3년 만에 0.5건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남자 33.13세를 기록해 2017년 대비 0.35세 증가하는 등 처음으로 33세를 넘어섰다. 여자는 30.51세로 0.11세 증가했다.

평균 재혼 연령도 증가하고 있다. 남자는 지난해 48.72세를 기록해 2017년보다 0.38세 증가했고 여자는 지난해 45.11세로 0.81세 증가해 처음으로 45세를 넘어섰다.

지역 내 국제결혼 비율은 증가 추세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는 2017년 529건인데 반해 지난해 657건으로 24.2% 증가했고,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도 197건에서 209건으로 6.1% 증가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들은 결혼이 삶의 과정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가치관이 형성돼 있다”며 “구직 또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넘어가면서 결혼 시기도 덩달아 늦춰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부모 세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등 자녀들이 결혼 생활을 부러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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