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는 부진, 헤일리는 잔병치레||홈 6연전서 퀄리티스타트 이상 피칭 절실

▲ 노히트노런 대기록 달성 후 또다시 부진에 빠진 덱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노히트노런 대기록 달성 후 또다시 부진에 빠진 덱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 제공
‘용병 투수 한 명은 자주 아프고, 한 명은 불안하고….’

갈 길이 먼 삼성 라이온즈가 처한 현실이다.

삼성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원정 6연전에서 2승3패의 성적을 거두며 7위 자리를 KT 위즈에 내줬다. 현재 삼성의 순위는 8위.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외국인 투수 듀오의 부진이 크다.

시즌 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3월 개막 후 이들이 올린 승수는 고작 3승에 불과하다.

한때 ‘퇴출 위기설’까지 나돌았던 맥과이어는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우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20.2이닝 14실점(13자책점)하면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패만 기록했다. 노히트노런 후 평균자책점은 5.79로 국내 투수보다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용병을 꼽히는 헤일리는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삼성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헤일리는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연속 2연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경기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삼성 마운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자주 아프면서 계륵으로 전락하는 중이다.

헤일리는 지난 17일 KT 경기에서 1회를 마무리한 후 오른팔 근육통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 SK 와이번스 경기에서는 1회 허리 통증으로 0.1이닝만 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 투수의 조기강판은 불펜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팀으로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삼성은 헤일리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2차례 몸에 이상으로 인한 조기 강판으로 유리(?) 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은 이번 주 6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와 만나는 홈 6연전에 돌입한다.

한화와 게임차는 4게임으로 삼성이 이번 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2승1패)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6위 자리에 근접할 수 있다.

하지만 루징 시리즈(1승2패)나 스윕(3연패)을 당한다면 순위는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

21일 삼성 선발 투수는 맥과이어며 한화 선발은 서폴드가 예고됐다.

예정된 로테이션대로라면 맥과이어가 이번 주 2차례 등판하고 헤일리는 1차례 등판한다. 이들의 어깨에 삼성의 반등 여부가 달렸다.

최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투구 펼쳐 경기를 불펜 싸움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 잔부상에 시달리며 2차례 조기 강판된 저스틴 헤일리.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잔부상에 시달리며 2차례 조기 강판된 저스틴 헤일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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