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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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임세원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부터 진료를 받던 박모(30)씨가 진료 상담을 받던 중 흉기를 휘둘러 임 교수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임 교수는 20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를 돌보며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정신건강의학 분야 전문가였으며 환자에 대한 사랑이 유독 남달랐던 것으로 유명해 이 사건은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오늘(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며 "피고인을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는 것이 상응한 처벌이 아닐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고인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고, 이는 성장과정에서 겪은 가정폭력 및 학교폭력에 의해 발현되는 것으로 보이는 점, 이 질환이 범행의 큰 원인이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날 교도관들에 이끌려 법정에 나온 박씨는 재판장의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임 교수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진 뒤에는 생전 진료받았던 환자들과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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