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얼’이 깃든 창작, 각기각색 소통 통로를 통해 다가간다

웃는얼굴아트센터 특별기획전 ‘대구의 얼굴’
오는 23~다음달 16일 세대별 작가 8명 작품 선보여



이영철 작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특별기획전 ‘대구의 얼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컨셉인 ‘얼굴’은 순우리말로 ‘얼’은 영혼을 ‘굴’은 통로를 뜻한다. 개개인의 창작의 얼을 작품 속에서 이해하고 담는다라는 의미를 ‘굴’ 즉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서의 소통을 통해 관람자에게 다가가려 하는 것이다.

전시는 30·40·50대라는 각각 다른 세대의 8인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갤러리 안과 밖을 중심으로 회화와 미디어, 설치 등의 다양한 장르로 꾸며진다.

작가 강민영은 평면회화의 2차원적 방식이 아닌 시공간이 확장된 조형의 실험적인 방식에 집중한다. 김윤경은 신의 가치를 대신하는 성스러운 성물이 깨어지면 그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는 현상에 착안해 죽음과 삶은 하나의 연장선이며, 시간이 흐르고 지나면 또 다시 순환되는 존재의 의미르르 무와 유의순환 고리로 부각한다.

리우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비롯된 인체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아날로그 시대의 인체 드로잉을 시작으로, 2000년 디지털 시대의 컴퓨터 부품을 활용한 사이보그(cyborg)형 인체의 창작을 통해 설치에 정점을 이루고 있다.

서상희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재현을 다양한 방식을 ‘3차원의 그리드(grid) 속에 상상의 식물들이 위치와 크기 등을 맞춰 정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해, 가상 정원을 재현한다.

서성훈은 2012년부터 날것의 형태에 관한 재료와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조각의 근원적 의미에 대해 호기심을 품어 왔다. 조각의 가공성, 내구성 사출 등의 일괄적 획일화의 고정관념을 허물고 그는 고체화된 조각의 경화(硬化) 온도에 따라 조각 표면의 재질과 염색을 가함으로써 조각의 경계를 넘나든다.

강민영 작
이영철은 그의 소탈한 웃음과 인상이 마치 화폭에 녹여 있기라도 한 듯 따스한 감성이 작업마다 그대로 묻어난다. 사소하고 작은 일상에서의 경외는 삶의 진지한 태도와 그의 인생관까지 엿볼 수 있다. 허양구는 인체에 대한 줄곧 관심이 대학시절부터 자주 보는 학생들의 얼굴을 주로 그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을 바라보며 순수한 10대만의 표정의 변화는 그가 인체를 처음 접하게 해준 계기였지만, 그들이 사회인이 되고 제도라는 틀에 갇히게 되면서 점점 공허해지는 얼굴들을 발견했다고. 그 우울한 얼굴은 자신이자 현대인의 모습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웃는얼굴아트센터 정지연 전시담당은 “대구의 얼굴의 의미가 각기 다른 언어와 화법의 얼을 재현하고 있는 대구 작가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하나의 장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의: 053-584-872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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