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첫 서원 ‘영주 소수서원’ 세계유산 등재 유력

▲ 소수서원 항공사진.
▲ 소수서원 항공사진.
영주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이름을 올일 예정이다. 2016년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한 뒤 3년 만의 재도전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오는 6월 개최되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아제르바이잔 바쿠, 6월30일~7월10일)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소수서원을 비롯한 9개소의 한국의 서원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등재(Inscribe)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최종 심사평가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2016년 4월 ICOMOS 최종심사 평가시 “반려(defer)” 판정에 따라 관계기관,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에 따라 철회를 결정한 후 재도전으로 값진 결실을 이뤄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심사평가서에서는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서원에 대한 통합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과제이행을 위해 문화재청 및 관련 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난해 부석사가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바 있다”며 “소수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영주를 국내외에 알리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6월 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위원국(21개국) 합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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