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동과 영국 왕실 아름다운 인연 이어가야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이름난 경북의 안동과 영국 왕실의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14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59) 왕자가 안동을 방문했다. 지난 1999년 여왕의 방문 이후 꼭 20년 만이다.

앤드루 왕자는 이번 안동 방문 과정에서 경북도청에 기념식수를 한 뒤 “나중에 다시 찾아와 내가 심은 나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10년 후 꼭 다시 와달라”고 화답했다.

안동과 영국 왕실의 아름다운 인연이 대를 이어 연년세세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동시와 경북도가 잊지말고 꼭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2대에 걸친 영국 왕실 가족의 방문으로 안동지역은 기존의 유교문화·문화재 위주의 관광자원에 또 하나의 자원을 보태는 큰 성과를 거뒀다.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영국 왕실이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평가한다’는 그 자체가 새로운 관광자원이다.

또 영국 왕실의 방문과정에서 답사 루트와 함께 전통 음식 상차리기, 전통 건축, 전통 혼례, 유교문화, 하회탈춤, 전통 사찰, 돌탑 쌓기, 범종 타종, 퇴계 성학십도 목판 프린팅 시연, 안동사과 선별, 경매 시연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엄선돼 선보였다.

이들 자원은 단순히 빈객에게 한번 선보이는데 그치면 안된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매년 새롭게 다듬어지고 재해석돼야 한다. 당연히 상황과 특성에 따라 원형의 보존과 개선노력이 적절하게 또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앤드루 왕자를 통해 보내온 여왕의 메시지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메시지는 ‘1999년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은 것을 정말 깊이 기억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왕이 다녀간 뒤 퀸스 로드(Queen’s Road)로 불려온 안동 하회마을~봉정사 간 32㎞의 도로는 이번 앤드루 왕자의 방문 이후 로열 웨이(The Royal Way)로 명명됐다. 발빠른 행보다. 로열 웨이 자체가 새로운 관광코스다.

앤드루 왕자의 안동 방문 소식은 국내는 물론이고 외신을 타고 지구촌에도 소개됐다. 한국 유교문화의 원형을 가장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안동이 다시 한번 국내외 관심의 중심이 된 것이다.

안동이라는 도시이름이 안동은 물론이고 경북의 문화, 더 나아가서는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으면 한다.

영국여왕의 방문 이후 안동 하회마을(세계 문화유산)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타 지역에서도 관광정책 홍보에 안동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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