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분양·광고대행사들이 시공사로부터 대행료를 받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대금 지급이 수개월째 지연되면서 회사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동구지역 주택조합사업인 아파트, 오피스텔 등 500여 가구 분양 및 광고대행사가 대행료 결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한 분양대행사는 해당 조합 및 업무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분양대행 업무를 진행했으나 10억 원대 규모의 대행료를 받지 못했다.

분양대행료의 경우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2개월이 지나면 결제를 해주는 게 업계의 통상적인 룰이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분양대행사는 이에 따라 아르바이트·이벤트 등 관련 협력 업체들의 인건비도 지급하지 못한 상황이다.

업체는 업무대행사를 통해 시공사에 대행료에 대한 건의를 했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받았다.

광고대행사 역시 대행료를 받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지난 1월부터 방송, 신문, 판촉물, 옥외광고 등 분양에 대한 종합광고를 했지만 수천만 원대의 대금 일부를 받지 못했다.

시공사 업무대행사는 다음 주 초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시공사측은 대금처리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시공사 관계자는 “관련 대행사들의 대금 요청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나 이달 안으로 대금 처리가 될지는 현재로써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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