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14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에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계획 폐기를 요구했다.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팔공산 구름다리 개발은 팔공산의 경관과 가치를 파괴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무모한 사업”이라며 팔공산 구름다리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팔공산 신림봉∼낙타봉 구간은 구름다리와 같은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면 안 되는 지역이다. 관광객에게 팔공산의 아름다운 경관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는 시설”이라며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후 관광객 유치로 인한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의 심각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대한 대책도 전무한 상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로 인해 국가적 명산이자 대구시민에게 큰 의미를 지닌 팔공산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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