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등 7개 받고 여왕 메시지와 자기로 만든 차주전자 찻잔 세트 주고 가

14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 기념 행사 참석차 안동을 방문한 앤드루 왕자는 가는 곳마다 전통과 애정 어린 선물을 받는 등 환대를 받았다.

앤드루 왕자는 여왕 메시지와 자기로 만든 차주전자와 찻잔 세트로 화답했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11시15분 첫 일정으로 경북도청을 방문한 왕자에게 청화백자운학문의 ‘달항아리’(48㎝ⅹ50㎝)를 선물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안동 방문 첫 일정으로 경북도청을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에게 선물로 마련한 달항아리(김선식·문경 관음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안동 방문 첫 일정으로 경북도청을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에게 선물로 마련한 달항아리(김선식·문경 관음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달항아리는 경북도 무형문화재이자 최고 장인인 김선식(문경 관음요)씨의 작품으로 경북도를 상징하는 새인 왜가리가 구름 위를 나는 문양을 담아 왕자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청앞에서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과 반송 기념식수를 하고 안민관 1층에서 달항아리를 직접 왕자에게 보였다.

왕자는 항아리에 대해 “무엇에 쓰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 도지사는 “술이나 쌀 등을 담아먹는데 쓰였다”고 답했다.



메인 방문지인 하회마을에서는 한지, 각시탈과 합창단의 선물이 전달됐다.

풍산그룹 유진 회장의 사저인 하회마을 학록정사 마당에서 오찬을 한 앤드루 왕자는 같은 장소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한 후 이들을 격려했고 탈춤보존회는 각시탈을 그에게 선물했다.

앞서 여왕 생일상이 차려진 담연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여왕 메시지를 낭독한 왕자에게 전통 한지 세트를 선물했다.

또 고향의 봄, 오빠생각, 즐거운 나의 집을 불러 행사장 분위기를 살린 합창단(35명)은 박채연(13) 양이 등판에 각기 사인이 담긴 T셔츠를 왕자에게 선물했다.

왕자는 이날 자기로 만든 차주전자 찻잔 세트를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전달했다.



▲ 14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 기념 행사 참석차 안동을 방문한 앤드루 왕자가 20년 전 여왕의 생일상이 차려진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선물은 자기로 만든 차주전자와 찻잔 세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은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른쪽은 김광림 국회의원이다. 경북도 제공
▲ 14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 기념 행사 참석차 안동을 방문한 앤드루 왕자가 20년 전 여왕의 생일상이 차려진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선물은 자기로 만든 차주전자와 찻잔 세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은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른쪽은 김광림 국회의원이다. 경북도 제공
세계문화유산(한국의 산사)인 봉정사에서는 대웅전, 극락전을 관람하고 돌탑을 쌓고 범종을 타종한 왕자에게 ‘대영제국’의 사행시가 담긴 족자(67㎝ⅹ35㎝)를 왕자에게 선물했다.

사행시는 ‘大韓民國 鳳停寺(대한민국 봉정사)/英國王室 窈久公(영국왕실 요구공)/諸佛菩薩 加被力(제불보살 가피력)/國運隆昌 世界華(국운융창 세계화)’, 즉 ‘대한민국의 봉정사에 영국왕실의 요크공작님이 방문하셨도다.제불보살님들과 신들의 보살핌으로 국운융창하여 세계와 더불어 빛나리다’가 담겼다.

서안동IC에서 도청 신도시로 향하는 인근에 위치한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은 사과선별과정을 관람하고 경매시연을 관람한 왕자에게 비닐포장된 사과 6개가 담긴 에이플사과바구니를 선물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조선 중기 학자 퇴계 이황이 1568년 선조가 성군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군왕의 도에 관한 학문의 요체를 도식으로 설명한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임금에게 올리는 책으로 꾸며 선물했다.

한편, 이 도지사와 장경식 의장, 그리고 도청 전직원들은 이날 오전 11시10분 헬리곱터 편으로 도청신도시에 도착해 자가용으로 도청 앞 솟을대문 앞에 모습을 나타낸 앤드루 왕자 일행을 환영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