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념물유접협,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권고…다음 달 최종 확정

안동 도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개가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권고받았다.



문화재청은 14일 ‘한국의 서원’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 소수서원(경북 영주) 문화재청 제공
▲ 소수서원(경북 영주) 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 도산서원(경북 안동) 문화재청 제공
▲ 도산서원(경북 안동) 문화재청 제공


최종 등재 여부 확정은 6월30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개막하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봉정사·부석사 등 7곳) 등 13건으로, ‘한국의 서원’이 등재되면 14건으로 늘어난다.



▲ 옥산서원(경북 경주) 문화재청 제공
▲ 옥산서원(경북 경주) 문화재청 제공


이번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재도전을 통한 성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2016년 4월 반려의견에 따라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가 자문을 통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 서술의 재작성, 비교연구 보완,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 강화 등을 거쳐 새롭게 작성한 등재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 1년 반 동안 심사를 받아왔다.



▲ 병산서원( 경북 안동) 문화재청 제공
▲ 병산서원( 경북 안동) 문화재청 제공


그 결과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됐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 도동서원(대구 달성) 문화재청 제공
▲ 도동서원(대구 달성) 문화재청 제공
다만 보존 관리방안 마련에 대한 권고에 따라 문화재청은 해당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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