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북구 흥해읍과 기북면 등 2곳에 지하수 관측소를 추가 설치했다.

기상청 연구과제로 가동되는 지하소 관측소는 지하수의 수위, 수질, 수온 변화를 감지해 지진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시설이다.



해당 지역의 자연적, 인위적 지하수 변화를 기록해 미래 변화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관련 학계에서는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4~5개월 전에 지하수의 수위나 수질이 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시는 연세대와 협약을 통해 지난해 9월 북구 2곳, 남구 1곳에 지진 감지·예측을 위한 지하수 관측소를 설치했다.

이어 양산단층 활동 감시 강화 및 지진피해 지역에 대한 지진발생 정밀 모니터링을 위해 이번에 북구 2곳에 추가 설치했다.



시는 지하수 관측소를 통해 획득한 시료를 포스텍에 보관하고, 앞으로 시민들의 지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와 포스텍은 현재 국내‧외 대학 및 전문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지진종합관측소를 구축해 지진 및 지하수 관측을 추진 중이다.

또한 자력, 중력, 응력, 전기장, 가스 등 첨단 관측기술을 통한 지진예측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최근 동해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진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과감하게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 지진대응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포항시 북구에 설치된 지진 감시 지하수 관측소.
▲ 포항시 북구에 설치된 지진 감시 지하수 관측소.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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