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및 대처 능력 저하로 인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1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교통사고 1만3천78건 중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는 1천770건으로 13.5%를 차지했다.

2014년 전체사고 1만4천417건 가운데 1천943건, 2015년 1만4천99건 중 1천385건, 2016년 1만2천981건 중 1만435건, 2017년 1만2천870건 중 1천79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전체 65세 이상 면허소지자 15만6천859명 중 지난해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자는 422명으로 2.6%에 불과하다.

자진 반납자는 2014년 100명에서 2016년 124명, 2016년 146명, 2017년 216명, 2018년 38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한 실정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노인면허소지자는 15만3천여 명으로, 394명이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대구시의회에서는 올해 들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 교통비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대구시는 2019년 7월 중 예산 3억 원가량을 확보, 65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교통카드 10만 원권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또 인센티브로 자동차 보험증권 등을 운전면허와 같이 자진 반납 시 교통카드를 추가로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강구하고 있다.

경찰은 “고령 운전자들이 면허를 자진 반납에 따라 불편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 혜택이 마련돼야 한다”며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률 또한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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