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세포

금동호 지음/해나무/328쪽/1만6천 원

이 책은 노벨상을 받은 놀라운 생물학적 발견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교양 생물학 도서이다. 저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수많은 연구 가운데 14가지를 골라, 세포의 일생을 죽 따라가면서 노벨상 수상자들이 어떤 놀라운 것들을 발견했는지를 찬찬히 소개해준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한 연구는 체외수정, 유전자의 기능, 세포분열, 일주기리듬(생체시계), 분화, 역분화, 유전자 수선, 세포들 간의 소통, 노화, 세포자살, 면역, 신경세포의 활동전위, 향기, 기억 등이다. 이 연구들로 노벨상을 받은 생명과학자들만 해도 100여 명에 이른다.

세포가 생겨나고 분열하고 분화하고 소통하고 일하고 노화하고 마침내 죽음에 이를 때까지, 하나의 세포가 일생동안 마주치는 사건들이 과연 어떤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를 상세하게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세포와 인간의 삶이 무척이나 닮았다며, 인간의 삶과 세포의 삶을 오버랩시키는 에피소드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과학자들에게 노벨상을 안겨준 역동적이고 비밀스러운 세포의 일생을 흥미로운 시선으로 차근차근 들여다본다. 또 생명과학적 연구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저자의 언급도 곱씹을 만하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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