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 상업용지를 매입한 후 4년5개월동안 진척이 없던 대구 롯데쇼핑타운(이하 롯데쇼핑몰) 조성 사업 윤곽이 다음 달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서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추진 방향,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롯데자산개발의 고위 관계자가 대구시 등을 방문해 롯데쇼핑몰 조성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진행에 있어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하고 앞으로 진행될 사업 절차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타 기업에 부지를 매각하거나 사업을 포기한다는 등 이야기가 많지만 모두 소문일 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 달 있을 롯데 이사회에서 쇼핑몰 조성사업의 투자 규모와 사업 콘셉트 등이 결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몰 조성사업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부지가격을 포함해 모두 6천억 원 규모다.

롯데는 2014년 12월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상업용지 7만7천49㎡(2만3천348평)를 매입했다. 3.3㎡당 540만 원으로 모두 1천260억 원을 지출했다.

그동안 롯데쇼핑몰 조성사업이 수년째 지연되자 각종 소문이 난무했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몰 조성 규모 축소설이 나온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부지 매각설에 이어 사업 포기설까지 나돌았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롯데 측 고위 관계자가 직접 대구를 방문했다는 것만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롯데 이사회가 진행된 이후 쇼핑몰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일정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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