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남중학교는 행정구역은 경북이지만 울산광역시 생활권이다.

접근성도 시내버스 기준으로 경주시(1시간 10분)보다 울산광역시(20분)가 더 가까운 위치에 접해 있다.



하지만 중학교가 소재하는 지역의 고등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학생들은 울산광역시 소재 고등학교로 지원이 불가능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양남중학교 학군에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학 학생의 약 40%가 울산광역시로 전출,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 수가 더 감소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고민이 사라지게 됐다. 시도교육감 협의에 따라서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은 최근 관계 법령에 따라 울산광역시교육감과 협의를 거쳐 양남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울산 북구 관내 일반고등학교, 울산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울산예술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권영근 중등교육과장은 “양남지역 초·중학생들이 조기 전학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양남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진학에 대한 부담 없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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