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72년 대구시민 건강 책임 진 대구시의사회

해외봉사로 대구의료 위상 높여
의료전달체계 확립 5번 공청회

72년간 대구시민의 건강을 책임져 온 이들이 있다.

장애인·노숙자·외국인 노동자 등의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성금모금은 물론 연탄배달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대구를 위한 이들의 노력을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회원 수만 5천500여 명에 달하는 대구시의사회(회장 이성구)는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을 갖춘 독보적인 단체다. 72년의 역사에는 대구의사회의 헌신과 긍지가 담겨 있다.

이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

대구의사회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메디시티 대구를 위해 올인하고 있다.

메디시티 대구를 완성한다면 대구미래의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메디시티 대구는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블루오션이다.

메디시티 대구의 중심에는 대구의사회가 있다.

◆해외의료봉사로 대구의료 위상 높여

대구의사회는 국내는 물론 해외를 오가며 대구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사업과 교류를 펼치고 있다.

해마다 세계 오지를 찾는 해외의료봉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베트남으로 향했다.

베트남 다낭시에서 27㎞ 떨어진 화푸지역 의료취약계층의 진료를 위해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안과, 영상의학과, 외과, 피부과 모두 8개 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

이곳에서 모두 2천13건을 진료했다. 또 한국에서 이동형 초음파 장비를 가져와 복부초음파, 간·신장 초음파 등 검사 중 간암, 갑상선암, 담도암, 이하선암 등 총 6증례의 암을 진단했다.

다낭종합병원측의 요청으로 정형외과에서 전문수술을 7례를 했는데 그중 1례는 관절경적 술기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견갑하건 파열까지 동반된 환자였다.

경험이 풍부한 대구가톨릭대병원 최창혁 교수팀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구의료의 우수성을 베트남에 널리 알렸다. 사랑의 의술도 전파하고 대구의료의 우수성도 홍보하는 것이다. 대구의사회가 해마다 해외의료봉사에 나서는 이유다.

진료를 통한 의료봉사뿐 아니라 다낭종합병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와 협진 등의 의학 교류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원규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등 3명이 3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40여 명의 현지 의사가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자궁경부암예방백신에 대한 관심이 컸고 간특수조영제를 이용한 간암 진단과 간암의 인터벤션 치료에 대해서도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

세미나를 마치고 진료과별로 현지 의사들과 회진을 돌면서 환자 진료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현지 의사들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

다낭종합병원의 젊은 의사들이 협진과 세미나를 통해 열정과 성의로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고 이런 진지한 태도에 감동한 대구시의사회는 더욱 성심껏 이들에게 최신 의료정보를 전달했다.

◆5번의 공청회

지난해 대구의사회가 추진했던 사업 중 백미는 단연 ‘지역 의료발전과 의료전달 체계 확립’을 위해 지역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5번의 공청회.

대구의사회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함께 지난해 9월20일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영남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순으로 열렸다. 11월22일 대구가톨릭대병원를 마지막으로 3개월간 5번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1년간 준비한 공청회에 대한 관심과 실제 현장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대구시의사회와 공청회에 참석한 의료인 및 관련 전문가들이 대형병원에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대형병원 측은 답변과 함께 개선안 마련을 약속했다.

공청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에게 합리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을 막는 것.

이를 위해 대구의사회와 함께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지역 대형병원 및 중소병원, 개원가 및 경북도의사회 등 지역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의사회는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개선안과 건의사항을 미리 진행한 대시민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분석해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예정이다.

역외환자 유출방지는 대구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2016년 서울에서 원정 진료를 받은 대구·경북 환자는 55만 명가량이며 이들이 지출한 비용만 6천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에다 이동시간 숙박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역외환자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가 입는 손실은 천문학적인 규모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올해는 추계학술대회 때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열고 지난해 대형병원 공청회 이전과 이후 대형병원의 달라진 점 등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공청회에 앞서 시민을 대상으로 1·2·3차 의료기관의 이해와 이용실태와 수도권 대형병원과의 비교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사회가 지난달 베트남 화푸지역을 찾아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 이 기간 대구가톨릭대병원 최창혁 교수팀이 현지에서 관절경적 술기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견갑하건 파열까지 동반된 환자를 수술하는 모습.


대구시의사회가 베트남 다낭시에서 27㎞ 떨어진 화푸지역을 찾아 의료취약계층의 진료를 지원했다. 사랑의 의술을 성공적으로 펼치겠다고 다짐하며 기념 촬영하는 장면.


대구시의사회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유출을 막고자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올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최한 다섯 번의 공청회 중 2018년 10월18일 열린 대구파티마병원의 세 번째 공청회 장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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