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야, 휴일도 패스트트랙 대치...비상대기조 가동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비상대기 중인 국회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8일에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를 놓고 대치를 이어갔다.

지난 25∼26일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격렬하게 맞붙었던 두 정당은 이날 모두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했다.

특히 여야의 폭력·국회의원 감금·회의실 점거로 얼룩졌던 ‘패스트트랙 정국’이 여야간 고발전으로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불법행위 처벌을 위한 고발추진단’을 꾸리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및 보좌진 20명을 국회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데 이어 추가고발을 시사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 조치했다”며 “증거자료들을 첨부해 29일 추가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오후 정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도 강대강으로 맞서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불법에 저항하기 위해 단순 연좌시위를 했다. 분명히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 의원 전원이 고발된다고 해도,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의사당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홍 원내대표 포함 1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문희상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직권남용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임시국회 회기 중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전 동의 없이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교체(사보임)해 국회법을 어겼다는 이유다.

주말을 거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맞붙을지 모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주도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도 4개 조로 나뉘어 국회를 지켰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상황을 주시하면서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 처리를 위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당도 시간대별로 총 4개 조로 나눠 주말 비상대기 근무조를 가동했다.

한국당은 혹시나 모를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을 원천봉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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