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미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했다. 기업들은 화장품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대구 미용 기업들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린 ‘2019 러시아 모스크바 춘계 인터참’에 참가해 모두 21만여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75건과 280만여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시가 지원한 ‘K-뷰티 수출 컨소시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아발리코코리아 △유바이오메드 △라라리즈 △에스엘씨 △허브어스 △멋진인생 등 지역 뷰티 관련 6개사가 참가했다.

마스크팩 전문 생산 기업인 에스엘씨는 러시아 현지에 10여 개의 화장품 편집숍을 운영하는 골드애플(GOLD APPLE)에 자사 브랜드인 엘모르(ELMOLU)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5만 달러다.

화장품 편집숍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모아 파는 곳을 의미한다.

라라리즈는 미용 관련 유통업체인 벨레프로(Bellepro)에 5만 달러 규모의 젤 네일 스티커 제품을 공급키로 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 소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대구TP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진석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2017년 기준 한국 화장품 제품의 유럽 수출 1위 국가로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며 “러시아를 기점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판로 다각화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18~20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2019 러시아 모스크바 춘계 인터참’에 참가한 라라리즈 관계자가 부스를 찾은 현지 바이어와 제품 상담을 하고 있다.
▲ 지난 18~20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2019 러시아 모스크바 춘계 인터참’에 참가한 라라리즈 관계자가 부스를 찾은 현지 바이어와 제품 상담을 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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