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 “앞으로 실천평가에서도 SA 받도록 더 집중해야”
경북도에서 민선 7기 공약실천 계획을 짜고 실행을 점검하는 업무는 김성학 미래전략기획단장이 맡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7기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평가 발표를 숨죽이며 기다려온 담당자다.
김 단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경북 도정이 출범하기 전부터 정책기획관으로 있으면서 이 도지사 취임준비지원단 단장으로 여섯 차례 현장소통간담회를 지휘했다.
그리고 각계 인사 111명으로 구성된 잡아위원회를 60일 동안 운영해 민선7기 도정의 밑그림을 그렸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공약을 확정하기 전에는 ARS 통해 무작위로 선발된 50명 도민배심원단이 활동하도록 했다.
김 단장은 “현장소통간담회, 잡아위원회 등을 통해 경북의 현실태와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아이·농촌·관광을 핵심으로 한 도정 방향도 명확해졌다”면서 “선거 때 뿌려진 공약을 큰 틀에서 유지하면서 10대 분야 100개 단위 사업의 실천방안을 훨씬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13조 원대였던 임기내 공약이행 소요 재정은 미래전략기획단에서 다시 걸러 12조 원대로 정리됐다.
공약실천계획서는 지난해 여름 이 도지사, 김민석 정책특보와 머리를 맞대 만든 ‘새바람 행복 경북’을 기치로 한 민선 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이 바탕이 됐다. 그리고 올 초 이 도지사의 마지막 결심을 받고 경북도 홈페이지에 올렸다.
공약평가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NGO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2월12일부터 4월5일까지 홈페이지에 올려진 이 계획서를 5개 분야 32개 세부지표로 평가해 발표했다.
경북은 비전과 기대효과 등을 담은 종합구성과 주민소통, 명확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반면 취약한 재정구조와 청년 인구 유출 등 약점 보완책의 필요성을 지적받았다.
4년 전 경북도 민선 6기 공약실천계획은 A 평가를 받았고 2년차부터 매년 받는 실천평가는 SA를 줄곧 받았다.
김 단장은 “재정이 열악하다보니 국책사업을 공약에 반영할 수밖에 없고 지역이 넓다 보니 SOC관련 공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도 예산이 8조 원대, 국가직접시행사업 4조 원대임을 고려하면 임기내 공약이행 소요재정 12조 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이제 앞으로 실천이 중요하다. 실천평가에서도 SA를 받도록 더 집중해야 한다”며 “공약점검회의를 분기별로 열어 점검하는 등 도민과의 엄중한 약속을 지키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