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8일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박물관에서 자료 전시

임진왜란 당시 경주 읍성과 영천성의 수복전투는 이순신 장군의 공로와 같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조선실록에 기록된 부분을 자료화하여 전시해 화제다.



▲ 경주 동국대학교박물관에 임진왜란과 관련된 자료 전시회가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임진왜란 당시 우세했던 일본의 병력과 화기를 의병들이 진천뢰를 동원해 탈환하는 장면의 그림으로 일본군부에 보관되어 있다.
▲ 경주 동국대학교박물관에 임진왜란과 관련된 자료 전시회가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임진왜란 당시 우세했던 일본의 병력과 화기를 의병들이 진천뢰를 동원해 탈환하는 장면의 그림으로 일본군부에 보관되어 있다.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박물관은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 전시실에서 영천 역사문화박물관과 함께 ‘임진왜란, 영천성·경주성 수복전투는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는 제목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경북도 지역 정체성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임진왜란 당시 경주와 영천사람들이 보여준 국난극복 의지를 발견할 수 있는 각종 문헌 사료와 유물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조선 1577년 세계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에 해당하는 민간 인쇄조보(경북유형문화재 제521호)와 1583년에 제작된 쌍자총통, 1593년 영천의병 조희익 교첩, 경주진관개판 ‘병학지남’ 등의 임진왜란관련 유물들은 전생사를 생생하게 고증한다.



경주성과 영천성의 수복 전투 관련 불국사 범영루 시회, 경주성 수복 1·2차 전투 관련 각종 사료도 함께 소개된다.



자료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2년 전에 경상좌도 지도자들이 전쟁 대비를 위해 시회를 가졌다는 기록이 전시됐다. 1590년 8월1일 불국사 범영루시회가 그 자리다.



특히 경주성 회복을 위한 경북지역 인사들의 모임 문천회맹보다 40일 앞에 영천창의회맹이 1592년 4월에 진행되면서 의병들의 결집이 시작되었다는 자료다.



또 ‘경주성과 영천성수복전투는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고 기록한 조선실록의 자료를 복사해 전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안재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박물관장은 “경주 읍성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 안에 담아 둘 좋은 문화콘텐츠가 전시된다는 점에서 경주시가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은 “이번 행사에는 영천성과 경주성 전투에 참여한 각 지역 문중의 대표뿐만 아니라 양도 시의 시장과 시도의원 등이 한 자리에 참여함으로써 화합의 장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진왜란, 영천성·경주성 수복전투는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 특별전시는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박물관 전시실에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열린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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