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면 어떡해? =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끝없는 시험을 마주하는 그린이. 매번 투정을 부리지만 태권도 승품 시험만큼은 즐겁게 준비한다. 관장이 시험 범위를 잘못 전달해서 당황하지만 침착하게 스스로를 다독인다.

이 책은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와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격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가 두 아이를 키우며 접한 실제 경험을 생생하게 반영한다.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을 더해 익숙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이한다. 김영진 지음/길벗어린이/44쪽/1만3천 원

기린은 너무해 = 이 책의 주인공 기린 에디워드는 목이 길어 불만인 점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얼룩말, 코끼리, 사자의목을 부러워한다. 그러던 가운데 에드워드는 목이 짧앙 슬픈 거북이 사이런스를 만난다. 사이런스는 언덕 위에 있는 바나나가 익어 가는 것을 밤새 지켜보며 그것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기꺼이 기다란 목으로 잘 익은 바나나를 따준다. 두 친구는 서로의 목을 아낌없이 칭찬한다. 조리 존 지음/창비/40쪽/1만3천 원

파랑이 싫어! = 사자는 파랑을 싫어한다. 이유는 없지만 하늘도 호수도 파란색이니 피하게만 된다. 빗방울이 토독 떨어지는데 가만보니 이것도 파란 색이다. 깜짝 놀라 사자는 몸을 피한다. 다른 동물 친구들인 여우, 새끼 오리, 개구리, 달팽이와 새들은 모두 파란 웅덩이에 모여 논다. 참방참방, 후두둑 후두둑, 또로롱 또로롱 하며 신이 났다. 이 책은 사자가 ‘파랑’이라는 낯선 대상을 만나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과감하고 강렬한 그림으로 나타낸다. 채상우 지음/길벗어린이/40쪽/1만3천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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