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황성공원에서 개막식 이어 28일까지, 1만여 점 전시 판매, 체험행사 진행

신라 도공의 맥을 잇는 경주도예인들의 도자기 축제가 막을 올렸다. 제19회 경주도자기축제’가 20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개막행사를 가지고 오는 28일까지 열흘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 경주 황성공원에서 20일 개막식에 이어 28일까지 경주 50여 명의 도공들의 작품 1만여 점이 전시 판매되는 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이영석(오른쪽 두 번째) 경주부시장이 초벌구이 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 경주 황성공원에서 20일 개막식에 이어 28일까지 경주 50여 명의 도공들의 작품 1만여 점이 전시 판매되는 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이영석(오른쪽 두 번째) 경주부시장이 초벌구이 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지역 도예가, 시민,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영석 부시장과 윤병길 시 의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한재성 경북도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신라 토기의 맥을 이어온 경주에서 도예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손맛, 신라를 담다’라는 주제로 경주도예가협회 50여 도공들의 예술혼과 열정을 담아 빚은 1만여 점의 도자기가 전시 판매된다.



특히 도자기축제에 전시되는 도자기는 경주지역의 도예인들이 신라인의 혼으로 빚어내는 예술작품으로 솔피무늬, 청자와 백자 등의 독자적인 기법으로 상표 등록한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 자기들이 중저가로 전시 판매된다.



신라토기부터 청자와 백자, 분청 등의 전통자기와 예술성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현대 생활도자기까지 각종 생활 공예품을 직접 보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영천의 박외순(여·55) 작가는 “경주에서 매년 10일간의 기간으로 열리는 도자기축제에 오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면서 “예술가의 작품성과 독특한 도자기 제조기법들이 아득한 과거의 신라도공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고 매년 축제장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 물레 성형 체험, 초벌구이 그림그리기 체험, 프리미엄 전시관, 라꾸가마 시연, 어린이 도자기 만들기 대회 등이 운영된다.



특히 평소 갖고 싶던 도자기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전’ 도자기 할인행사는 22일부터 25일까지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다.



이영석 경주부시장은 “도자기가 전통적 가치에 실용적 예술적 가치를 담아 앞으로 더욱 대중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천 년의 맥을 이은 도예 문화의 정수를 시민과 관광객께서는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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