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전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 달리는 여러분의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17일 대구일보가 주최한 제10회 2·28민주운동기념 학생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강은희 교육감은 시위 집결지인 대구고∼경북대사대부고를 달리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강 교육감은 “대구지역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항거하고자 민주화를 외쳤던 그 장소에 오늘 1천300여 명의 후배들이 모였다”며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2·28 민주운동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 열 번째로 열리는 ‘2·28 민주운동기념 학생마라톤 대회’는 당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집결지를 코스로 했다. 대구고∼반월당네거리를 지나 경대사대부고까지 약 4㎞ 코스다”며 “오늘 마라톤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민주운동의 효시인 대구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교육감은 또 “2·28민주운동은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자 10대 학생들이 주도한 한국 민주화운동의 효시”라면서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저항운동인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려 대구 학생들이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은 2·28 민주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시키고자 매년 마라톤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참여해 선배들의 민주화운동 정신이 잘 계승될 수 있도록 뒤에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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