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9년 전 선배들이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정의로움을 밝힌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참여한 모든 학생이 선배들이 닦은 길을 달리며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제10회 2·28민주운동기념 학생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우동기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장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우 회장은 “지난해는 감사하게도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2·28민주운동을 기념했다”며 “올해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해 거리를 축소했으며 참가 학생을 1천300여 명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느낄 시민들에게 양해와 배려를 부탁했다.

우 회장은 “시민들이 잠깐 불편함을 겪겠지만 대구에서 이뤄진 독재와 불의에 맞서 일어선 2·28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만큼 학생들이 그날의 정신을 본받고 되새기기 위해 시민들의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있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마라톤 대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회장은 “교통체증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장소를 조정하고 걷기대회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대대적인 마라톤으로 확장하겠다”며 “고등학생들을 비롯한 2·28민주운동에 힘써준 주역들, 어른, 초등학생, 유아기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마라톤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구아영 수습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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