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단체 경고성 메시지 띄우기도

▲ 김재원 의원
▲ 김재원 의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3선·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이 4선 고지 달성을 위해 내년 총선 대구 북구을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총선 1년을 앞둔 다소 빠른 지역구 이동 행보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경선운동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가 1심 무죄 선고에 이어 지난 12일 항소심에서도 또 다시 무죄 판결 받은 김 의원으로선 다소 홀가분한 상태에서 일단 북구을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북구을지역 의성향우회를 중심으로 김 의원의 북구을 입성을 위한 조직 구축작업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의성향우회는 북구을 지역 유권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향우회 전직 회장 등 관계자들이 전직 구의원 등 지역 유력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시도하며 김 의원의 출마를 거의 공식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5월 또는 6월 한국당 조직정비 예정에 따른 공석인 북구을 당협위원장직에 오르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의원 스스로 북구을 출마를 공식화 하진 않았지만 지역정가는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 물망에 오를 정도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인연이 있는데다 지난해 당협위원장 공모당시 이동설을 부추겨온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동 지원하에 북구을 입성 행보는 거의 실제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북구을 둥지틀기가 시작되자 마자 칠곡발전협의회와 팔교역사문화연구회 등 북구을 유관사회단체들이 무력시위 등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는 등 녹록치 않은 지역 민심 극복이 관건이다.

김 의원의 꽂가마 행보가 이뤄질 경우 TK(대구·경북) 내년 총선 압승을 통한 정권재창출과 보수 회생의 길은 또 다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북구을 유관단체 관계자들은 “김 의원이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등에 업고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질 경우 북구을 전체에 역풍을 예고하는 현수막이 걸릴 것”이라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낙하산 공천 등이 또 다시 이뤄질 경우 북구을에서의 한국당 승리는 물 건너 갈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6년간 지역을 누비며 2천여건 이상의 법률상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성영 전 의원도 “황 대표의 측근이라면 (김 의원)은 의성에서도 공천 받을 수 있고 공천 받으면 당선”이라며 “고향에서 쫒겨나다시피 지역구를 이동한다면 험지로 가야한다. 3선 지내고 TK에서 안주했던 의원이라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같이 서울 수도권 등 험지로 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