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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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발생한 진주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묻지마 살인 사건이 아닌 '계획적 범죄'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아파트 4층에 살던 피의자 안모(42) 씨는 위층과 악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층에 살던 최모(18)양은 이번에 숨졌고, 최양의 숙부인 강모(53)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진주 경상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숨진 최모양은 시각장애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안 씨는 2년 전 쯤 바로 위층인 506호에 여성 2명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후 해코지를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의 대부분 집에 있었던 안씨는 수시로 506호로 올라와 문을 두드리며 최양과 강씨를 위협했으며 그릇에 오물을 담아 506호 문 앞에 뿌리기도 했다.

또한 강 씨의 사위 김 씨에 따르면 안 씨는 저녁에 수시로 자신의 집 베란다에 서서 주민들의 동태를 파악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계획적 범죄가 아니냐는 또 다른 의견에는 대피로의 어귀를 안 씨가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 씨는 불을 지른 것은 물론이고 대피하는 이들의 동선까지 파악해 기다렸으며 흉기까지 준비해 자신 쪽으로 오는 주민들에게 마구 휘두렀다.

이번 진주 아파트 방화 사건은 사망자 다섯 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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