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자유한국당 김상훈(56) 의원이 재선에 성공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구는 현재까지 김 의원을 저지할 뚜렷한 도전자가 없다.

김 의원의 3선 도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내외 평판도 좋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김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실시한 당협 현장실사 당시 조직 관리는 물론 지역구 내 평판 관리에도 매우 안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구 활동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선진(62) 서구지역위원장이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서구청장 후보로 나선 윤 위원장은 23년 만에 민주당에서 서구청장 후보를 출마시킨 것이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선거 당시 50.06% 득표율을 기록한 류한국 서구청장을 상대로 28.28%의 지지를 얻으며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윤 위원장은 이후 지역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차분히 총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에서는 장태수(47) 대구시당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장 위원장은 주변에 자신의 출마 의지를 확고히 밝히고 있는 상태다.

‘서구의원’ 3선을 지낸 뒤 지난 6·13지방선거 때 대구시의원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한 바 있는 장 위원장은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구시장의 주요 공약 이행 점검 등 지역사회에서 진보정당의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육군 3사관학교 경제과 교수,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 외국인투자기업 부사장,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관장 등을 지낸 조호현(57) 서구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북갑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이부망천’ 논란을 일으켰다 탈당 후 최근 한국당에 복당한 정태옥(58)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북갑도 현재까지 거론되는 총선 도전자가 그닥 많지 않다.

정 의원은 “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에 산다”는 발언으로 수도권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와 탈당했다 올 초 7개월 만에 빠르게 복당했다.

복당 이후 진보진영에 대한 저격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상태다. 문재인 정권 정책의 허점을 연일 통렬히 비판하면서 한국당 지도부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16일에는 당 정책위의장단 간사로 임명됐다.

정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북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규(63) 변호사와 20대 총선에서 북갑에 출마했던 박준섭(48) 변호사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명규 변호사는 지난해 대구 내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한 뒤 각종 협회의 법률고문을 맡으면서 인맥을 확장해 나가는 등 자기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섭 변호사도 한국당 법률자문위원, 대구 북구노인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헌태(56) 북구갑 지역위원장이 총선 준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도 출마했던 이 위원장은 당시 득표율이 배광식 북구청장(49.1%)과 불과 8.5%밖에 차이 나지 않는 등 선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서구와 북갑 모두 현 의원을 저지할 뚜렷한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며 “두 지역구 모두 향후 어떤 새로운 인사가 총선에 뛰어드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