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당 지역구 되찾는 것으로 교체율 높힐 듯

보수 심장 TK(대구·경북)의 내년 총선 관전포인트가 자유한국당의 ‘25석 전석 석권’에 쏠리는 가운데 한국당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가 ‘역대 최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TK 정치 신인들의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정가는 현재 내년 총선 1년을 앞두고 TK 한국당의 공천 구도를 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일단 황교안 대표 체제하에 TK 한국당 현역 의원 대다수가 한국당의 주력 부대를 이루면서 불거져 나온 현역의원에 대한 재신임설이다.

공천권을 쥔 정치 신인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TK 정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당 주축인 이들 현역의원들을 물갈이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 부각된다.

또 현 TK 의원 중 물갈이 대상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재신임설에 무게를 더한다.

현재 활약중인 현역 의원들은 대다수 초선 의원들이다.

25석의 지역구 의석 중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대구와 경북의 초선의원들은 각각 6명과 7명이다.

현 대구·경북시도당 위원장들인 곽대훈 의원과 장석춘 의원 모두 초선이고 소위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추경호 의원과 최교일 의원도 초선이다. 한국당 비대위의 인적 대상인 곽상도, 정종섭 의원도 초선 의원으로 당의 주력으로 활약, 공천 청신호를 켜고 있는 중이다.

재선 의원인 대구의 윤재옥 의원과 김상훈 의원, 경북의 박명재 의원 등은 꾸준한 의정활동과 국회의 꽃인 상임위원장직을 가져올 수 있는 3선 의원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공천탈락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이처럼 한국당 내부에선 TK 현역의원 강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는 양상이지만 지역 민심은 현역의원들의 대폭 물갈이쪽에 쏠려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TK 응답자의 24%만이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게 좋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현역 의원 교체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 100명 중 24명이 현역의원 재당선을 바랄 정도로 TK 현역 의원의 밑바닥 인기도는 최저점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재로선 민심과 당심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멀어진듯 보이지만 당 지도부가 의무적으로 교체율을 선정하지 않는 한 현역의원 교체율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당은 대구의 경우 수성갑 북구을 동구 을 등을 통한 상대당 지역구를 한국당이 되찾아 오는 것으로 물갈이 수위를 조절할 것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