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 고향에 뿌리 내리다’

▲ 소백산 비로봉 근처의 철쭉 군락지.
▲ 소백산 비로봉 근처의 철쭉 군락지.
▲ 16일 열린 소백산 철쭉 군락지 복원 행사에 참여한 장욱현 영주시장이 철쭉 묘목을 정성스럽게 심고 있다.
▲ 16일 열린 소백산 철쭉 군락지 복원 행사에 참여한 장욱현 영주시장이 철쭉 묘목을 정성스럽게 심고 있다.


최근 기상환경 변화와 자연훼손 등으로 줄어들고 있는 소백산 철쭉 군락지 복원을 위해 의 영주지역의 기관단체가 나섰다.



영주시와 국립공원소백산사무소(소장 신종두), 영주시산악연맹(회장 김창규)은 16일 초암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소백산철쭉 생태복원을 위해 4년생 철쭉 실생묘 4천 그루를 심었다.



이날 행사에는 영주교육지원청, sk머티리얼즈, 노벨리스코리아, 코레일경북본부, 영주농협, 영주축협, 영주상공회의소 등 민간단체에서도 참여했다.



복원된 철쭉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영주시와 영주시산악연맹, 그리고 참여 기관 단체가 공동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해 철쭉의 생존율을 높여 나가기로 약속했다.



소백산에 자생하는 철쭉은 3년이면 개화하는 다른 철쭉과는 달리, 7년 만에 개화하는 낙엽성 철쭉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관목이면서 영주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수종이다.



화색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뿌리가 곧고 멀리 뻗어 선비의 기개를 상징해 철쭉류 중에서도 왕이라는 로얄 아젤레아(Royal Azalea)라고 불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상환경 변화와 자연훼손 등으로 자생지 내 소백산 철쭉꽃나무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어 철쭉의 조사·보호·관리 및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영주시는 소백산 철쭉의 복원과 보전을 위해 2006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세워 소백산 철쭉에 관한 자생지 환경조사와 과학적 관리방안을 마련해 국립공원 소백산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백산 연화봉을 비롯한 10곳의 철쭉꽃나무 군락지 및 관광명소 주변에 복원사업을 추진해 현재 60% 이상의 생존율을 보여 복원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주시 남방석 기술지원과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증식, 복원을 통해 옛 소백산의 명성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제일의 철쭉군락지로 보전해 소백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철쭉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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