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교육의 또 다른 미래, IT와의 만남

▲ 선생님과의 1대1 채팅과 화상대화를 하거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등 콘텐츠 수업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 선생님과의 1대1 채팅과 화상대화를 하거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등 콘텐츠 수업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 태블릿 PC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기 주도 학습’의 극대화를 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앞 다퉈 출시되고 있다.
▲ 태블릿 PC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기 주도 학습’의 극대화를 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앞 다퉈 출시되고 있다.
▲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AI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머닝 러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개발자 5만 명 양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AI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머닝 러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개발자 5만 명 양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국내 IT관련 업체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융합의 모토로 식물과 ‘아두이노(Arduino)’를 연결하는 것이다.
▲ 국내 IT관련 업체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융합의 모토로 식물과 ‘아두이노(Arduino)’를 연결하는 것이다.
▲ 교육 관련 기업들은 4차 산업 혁명과의 궤를 함께하고자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쏟아내고 있다.
▲ 교육 관련 기업들은 4차 산업 혁명과의 궤를 함께하고자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쏟아내고 있다.
▲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에 그치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에 그치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교육을 일컬어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학생들은 ‘미래사회의 보배’라는 구절, 원론적 의미를 넘어 하나의 고유문구로 증명되는 사실이다.

지금은 상쇄됐다고 하지만 과도한 교육열은 ‘치맛바람’, ‘돈 봉투’ 등의 부정적 해시 태그를 낳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과거의 이 같은 치부들조차 교육에 관한 열망을 방증한다는 사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대목이다.

4차 산업 혁명의 도래는 교육계에도 완벽한 변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타벅스’. 스타벅스에는 IT 관련 전문가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그 기술력은 수면 위로 내놓지 않는다. IT 기술력을 하나의 ‘기초’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교육의 총체적 목적은 ‘어떻게 잘 살아가는가’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과거 주입식, 천편일률적 경로가 아닌, 범 학문적 융합이 수반돼야 할 터. 교육과 IT의 만남은 이질적 관계가 아닌, 미래 교육의 또 다른 범주에 속한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발발로 ‘일자리 대 혁명’이 도래할 것을 전망하고 나섰다. 다만 선한 의미의 터닝포인트인가, 잉여 인간 양산의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가의 차이일 뿐이다.

교육과 IT 의 접목은 AI로 인한 변화를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주도적 적응력’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AI의 물결이 자칫 양질의 일자리 감소, 고용의 세대 간 갈등 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은 경계하되, 인공지능의 시대는 괴리의 대상이 아닌, 함께 고찰하며 능동적 수용을 영위해 가는 ‘집단 지성’으로의 아이덴티티를 교육을 통해 드높인다는 것이다.

2016년 우리는 인간계 최고의 바둑기사가 빅 데이터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지는 ‘알파고’에 패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와 개념 정립의 능력은 인간이 우위에 있다.

실제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에 그치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이를 비춰볼 때도 AI를 이용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건 어디까지나 인간임을 교육을 통해 주지시킬 필요성이 있다.

세상은 바뀐다. 교육이란 응당 바뀐 세상의 ‘적응력 제고’를 위함이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부정할 수 없는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창의적 인재는 동일한 사안을 다채로운 소양을 통해 다각도의 결과를 도출해 가는 사람이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교육계 전반을 인공지능의 포커스로 맞출 당위성이 요구된다.



◆교육과 IT의 만남

대한민국 유수의 IT 관련 업체에서 특정도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융합의 모토로 식물과 ‘아두이노’를 연결하는 것인데, IT 기술로 식물 재배를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작,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재배해가는 이른바 ‘코딩교육’의 일환이다.

이처럼 일선 학교와 교육 관련 기업들은 4차 산업 혁명과의 궤를 함께하고자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쏟아내고 있다. IT와 결합된 교육 콘텐츠와 접근성 제고를 위한 다채로운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

스마트 학습 서비스, 디바이스, 방문 관리 등이 하나로 결합된 ‘디지털학습 콘텐츠’를 제시하는 가하면, 인공지능 학습 관리, 지도, 취약점 보완 등에 포커스를 맞춘 상품도 속속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인공지능 분석 솔루션을 탑재한 교육프로그램은 학생의 공부습관, 학습코스 등을 데이터화한 후, 차후 올바른 학습 태도 발현을 위한 ‘교정’의 기능까지 갖췄다.

‘태블릿 PC’의 활용이란 이제 더이상 이질적이지 않다. 학생들의 문항 체크를 실시간 영위하고, 학습시간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집중력 제고, 선생님과의 1대1 채팅 및 화상대화를 통해 ‘자기 주도 학습’의 극대화를 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접근성 제고를 위해 ‘유튜브’ 등을 활용한 콘텐츠 수업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인공지능에 관한 메리트는 십분 공감되는 반면 국가 차원의 4차 산업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각 산업군은 각기의 방식으로 변혁의 시점을 맞았음에도 그에 수반된 교육 커리큘럼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이 같은 지적에 대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제반 사항과 인식 부족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나섰다. 그 타개책으로 각종 AI 관련 교육 및 강연을 시행함으로써 4차 산업에 관한 홍보와 인식 제고를 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인재풀(Pool) 부족에 관해선 ICT 전 분야에 걸친 양성계획을 펼침으로써, 이를 통해 발굴된 인재 10여만 명 양성계획을 아울러 밝혔다.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인터넷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이른바 ‘블루 오션’으로 규정, AI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는가 하면, ‘머닝러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내국인 개발자 5만 명 양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교육기관과의 MOU를 통해 학교 설립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5년제 공교육과정을 표방하는 이 학교는 기술, 공학,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뉴 칼라’ 직업군 창출에 주력한다는 복안. 클래스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SW 프로그램,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산업군은 ‘메뉴 얼 화’로 점철돼 있다.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 시쳇말로 ‘시키는 일’을 철저히 해내는 인력이야말로 ‘인재’라는 수식어를 얻는다. 여기서 4차 산업혁명 간 신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하게 된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기존 정형화된 툴(Tool)이 자동화 물결에 자연스레 잠식 돼 버린다는 사실 때문으로.

‘적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1차 산업혁명으로부터 지금의 4차 인공지능의 세상으로 거듭난 순간까지 불과 2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시간의 틈이 촘촘해 왔던 것. 그런 만큼 변혁의 시류에 순응하고 더 나아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집단 지성’의 캐치프레이즈를 십분 되살려 협력하고, 더불어 공감할 수 있는 ‘인성교육’ 또한 중요하다. 원론적이긴 하나 가장 근간이 되는 개성과 창의성 발현을 서포트 하는 것, 바로 ‘교육의 힘’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

인공지능의 교육은 단순 스마트기기의 활용 여부에 그쳐서는 안 된다. ‘C언어’를 적용, 각 사물 간 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실제 빌 게이츠를 비롯한 거대 IT 기업의 창업주들은 한목소리로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교과서로 알려진 영국의 예를 들어보자.

영국은 2013년부터 국가차원으로 학생들의 ‘컴퓨터 교육 가이드’를 설정, 미취학 시기부터 약 300여 시간 동안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이렇게 수학해 온 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자신만의 고유한 앱을 생성 후 상품화 과정에까지 이른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 단순 소프트웨어 생성에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왜 만들어내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어떤 부분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인성 및 심리교육을 병행한다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정부차원으로 전국 대부분의 초·중등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여 시간, 중학교 과정에서는 약 35시간에 걸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것이다.

세부사항으로 문제해결과정과 알고리즘, 프로그램 체험과 더불어 정보의 올바른 취사선택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 윤리의식 함양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이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의 변혁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한 고무적 대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처럼 학교는 인재양성이란 총체적 숲을 바탕으로 양질의 나무심기에 여념이 없어야 한다. 단기적 정책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학교는 과거 정형화된 학습프레임에서 하루빨리 탈피함으로써, 앞서 언급했듯 창의성과 감성, 사회적 협력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프로그램의 터닝포인트를 실현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통한 다채로운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국가적 교육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머지않은 미래를 보라. 인공지능이 미처 캐치하지 못한 블루오션, 인간만의 측은지심과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당위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한 일자리 위협 요소를 전 방위적으로 분석,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초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AI 관련 직종으로의 전직이 용이할 수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구축에도 성심을 다해야 할 때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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