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주에 중수로 원해연 설립…세계 최초 63조 시장 선점 효과

원전해체에 따른 경북지역 경제적 효과 8조4천억 원 예상

경북 경주에 월성 원자력발전소 1~4호기 해체를 위한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가 들어선다.

세계 중수로 원전은 10개국 63기가 있지만 아직 해체 실적이 없어 세계시장의 조기 선점 효과가 예상된다.

경북도는 15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경주시, 한수원, 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원해연 설립에 필요한 사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15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가칭)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는 경주시 감포 일원 1만7천㎡ 부지에 국비 30%, 지방비 10%, 한수원 60%를 각각 분담해 설립된다.

부지에는 행정동과 연구동이 들어서며 인력은 팀별 10명씩 총 4개 팀 40명이 근무한다.

경주 감포읍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부지 위치도
이곳에서는 오는 2022년 11월20일 설계수명(30년)이 끝나는 월성1호기 등 국내 중수로 원전 4기에 대한 해체기술 개발과 산학연 및 국제 협력 등을 주요 업무로 처리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올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규모가 최종 확정된다.

경주시 감포 일원에 설립될 중수로 해체기술연구소 조감도 경북도 제공.
그러나 경주의 중수로 원해연이 부산·울산 접경지역에 설립될 경수로 원해연(근무인력 100명)과 별도 법인으로 설립될 지는 미지수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업부에서는 경수로와 중수로를 가능하면 한 법인으로 통합하려 하지만 우리가 강력하게 독립법인을 요구해 앞으로 경제부처 회의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해체 추진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전국적으로 18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경북도는 추산했다.

원전 1기당 해체 비용이 1조 원 정도지만 원자력환경공단(방폐장)에 납입할 검사비용 등 4천억 원을 제외하면 6천억 원 정도가 실제 원전지역에 경제적 낙수효과로 작용한다는 것.

원전해체 시 지역별 직접 효과. 경북도 제공
이를 기준으로 보면 전국 원전 30기 중 14기를 가진 경북은 8조4천억 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6기)과 전남(6기)이 각각 3조6천억 원, 울산(6기)이 2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이날 (가칭)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건립, 사용후 핵연료 과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 원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지원 등을 요청했다.

전강원 국장은 “원전 1기당 폐기물이 6천t 반입되는데 지금까지는 발생자 위주로 진행된 검사를 이제 수신자 위주의 검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어 산업부에 강력하게 요구해 원자력환경공단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달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방폐물반입 수수료는 2천773억 원 정도가 들어와 경북도는 원해연 설립 등에 따른 지역 파급 경제적 효과를 최대 8조7천억 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경북도는 추후 반입 수수료(현재 드럼당 63만7천500원) 인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많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측면이 있지만 중수로만 온 것은 매우 유감이며 경수로부문까지 유치하지 못한 지역민의 아쉬움이 크다”며 원자력과 관계된 경북의 현안산업에 대한 산업부의 적극적인 해결을 요청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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