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구백화점 앞 분향소 마련돼 오는 16일까지 지속||-참사 진상 규명과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4월16일)를 앞두고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시민분향소가 지난 13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 차려졌다. 이 분향소는 16일까지 운영된다.

분향소 주위에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이 담긴 노란 리본이 물결처럼 나부꼈다.

지난 13∼14일 주말동안 분향소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꾸준히 이어졌다.

시민들은 순서를 기다렸다가 차례로 분향소에 들어갔다. 흰 국화를 내려놓은 뒤 향로에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하는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배성표(27·대구 서구)씨는 “5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어제의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라 매년 이맘때면 마음 한쪽이 좋지 않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아이들도 하늘나라에서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분향소 앞에 마련된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구 4·16연대는 지난 13일부터 1천 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 노란 뱃지와 팔찌 등을 구매하고 무료로 배부된 노란 리본을 다는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해 먼발치에서 응원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허지연(17·동구)양은 “세월호 분향소를 보고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며 “그 당시 또래의 희생자들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노란 리본을 챙겨 가족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구 세월호 시민분향소는 16일까지 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세월호 참사 당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오후 1시 추모행진과 오후 3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우 대구 4·16연대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 세월호 가족과 시민이 함께 만든 단체다”며 “이러한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왜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고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 세월호 시민분향소가 마련됐다. 사진은 휴일인 14일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모습.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 세월호 시민분향소가 마련됐다. 사진은 휴일인 14일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모습.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 세월호 시민분향소가 마련됐다. 사진은 휴일인 14일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모습.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 세월호 시민분향소가 마련됐다. 사진은 휴일인 14일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모습.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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