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사수에 대다수 난기류 형성

▲ 김부겸 의원
▲ 김부겸 의원
총선을 1년여 앞두고 TK(대구·경북) 다선의원 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름 십수년간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3선·4선 금배지를 거머쥔 TK 중진의원들 대다수가 달라진 정치지형탓에 지역구 사수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 유승민 의원
▲ 유승민 의원
지역 출신 대통령의 재탄생과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등 지역 정치권의 힘(?)을 키우기위한 중진 의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역구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상실감 등을 치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정가 일각의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주호영 의원
▲ 주호영 의원
실제 TK 중진의원들의 현주소가 녹록치 않다.

지역 출신 차기 대권주자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4선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경우 자신들의 지역구가 내년 총선 최대 험지가 될 지경에 처했다.

장관직을 마치고 이제 막 지역구 관리에 돌입하는 김 의원은 예전부터 끊임없이 자신에게 보내는 애정과 동정어린 시선들이 최근 차갑게 돌아선 기류를 시급히 되돌려야 하는 실정이다.

지역정가는 현 정부에 대한 극심한 민심이반 탓도 크지만 단기간에 2년여간의 지역구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조원진 의원
▲ 조원진 의원
유승민 의원 또한 지난 9일 연세대 특강을 통해 TK 텃밭인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을 차단시키며 계속된 가시밭길을 걷겠다는 각오를 보였지만 지역민심은 여전히 '배신자프레임'이 작동중이다.

차기 대권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유 의원으로선 이제 전국에 각인된 보수 개혁이미지를 무기로 서울 수도권 출마와 지역구 출마의 갈림길에서 장고에 돌입할 전망이다.

4선 중진의원으로 당대표 출마를 불사했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총선 1년여 앞에 지난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연일 지역구 관리에 한창이다.

당 대표 출마 중도 포기로 인해 상실된 당내 존재감의 전면 회복과 5선 도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감 극복이 관건이다.

3선의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대구 달서병)도 한국당 복병 강효상 의원과의 일전을 앞두면서 4선 고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막판 한국당과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역민심이 녹록치 않다.

▲ 강석호 의원김광림 의원
▲ 강석호 의원김광림 의원
초선 재선을 거치며 다져놓은 지역민심 다잡기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멀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민심을 얻고 있는 강 의원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경북 한국당 3선 의원들의 난기류도 만만찮다.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군)은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여파로 지역구 사정이 예전만 못하다는게 정가 일각의 분석이다.

한국당 최고 위원에 입성한 김광림 최고위원(안동)은 당내 위상은 공고하지만 지역구 사정은 권영세 안동시장과의 대립각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 걸린다.

▲ 김재원 의원
▲ 김재원 의원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재원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영문 현 당협위원장이 사실상 공천한 상주시장과 군위군수 의성군수 청송군수등이 전승을 거두면서 지역구관리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대구 북구을 이동설 등이 나돌지만 4선고지는 산너머 산 모양새에 봉착해 있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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