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대구, 전력 차이 극복하지 못해||휴식기 동안 주전급 선수 보강 과제로 남아

▲ 컬러풀대구는 2018-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 마지막 경기에서 원미나, 박소리 등 주전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응원하는 모습.
▲ 컬러풀대구는 2018-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 마지막 경기에서 원미나, 박소리 등 주전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응원하는 모습.
2018-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컬러풀대구가 봄 핸드볼에 초대받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마감했다.

컬러풀대구는 상위팀과의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리그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구는 리그 중반까지 줄곧 ‘봄 핸드볼’의 마지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부산시설공단,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인천시청에게 4위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결과는 예측이 가능했다.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장면이 계속 연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컬러풀대구와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이날 황정동 컬러풀대구 감독은 정유라, 원미나 등 주축 선수를 빼고 그동안 경기를 뛰지 않은 후보 선수들이 대거 기용했다.

결과는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광주를 상대로 23-35 큰 점수 차의 대패.

이처럼 주전 선수와 후보 선수의 실력 차이가 크다.

황 감독은 경기마다 베스트 멤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이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이어졌고 접전인 상황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대구 에이스 정유라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으로 빠진 날엔 경기에 지거나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컬러풀대구와 상위팀의 경기를 지켜본 핸드볼 관련 전문가는 ‘주전급 선수 1~2명 차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보강한다면 충분히 4강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자핸드볼 흥행을 선도한 대구로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할 동안 ‘선수보강’이라는 숙제가 생겼다.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컬러풀대구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1천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모이는 등 여자핸드볼은 야구, 축구에 이어 대구의 3대 스포츠로 자리매김 중이다.

하지만 선수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채 다음 시즌마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모처럼 맞이한 핸드볼 흥행에 찬물을 붓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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