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마르틴 그룬발트 지음/자음과 모음/312쪽/1만6천 원

오감 중에서 촉각이 가진 의미와 유용함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느낄 수 있다. 손의 촉각은 매우 예민해서 아주 작은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는 촉각을 이용해 어둠에서도 알람 시계, 조명등, 스위치, 반려자를 찾을 수 있다. 기업에서는 예민한 인간의 촉각을 활용한 기술을 도입했다. 꼭 기술적인 촉각의 활용을 제외하고도, 알고 보면 촉각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중대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촉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햅틱 디자이너인 저자가 촉각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담았다. 저자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신의 게시물에 ‘좋아요’ 100개가 달리는 것보다 누군가 자신을 포옹해주는 것이 훨씬 큰 행복감을 준다고 강조한다.

촉각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과 원리는 물론 촉각을 기업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 지식까지 상세하게 안내한다.

따뜻한 물체를 쥐는 것만으로 함께 있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신체 접촉 없이는 육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까지 독자들이 잘 몰랐던 과학적 연구 결과를 알려준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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