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리 최영조 작가 캔퍼스에 서양화 기법으로 매화도 그려



▲ 남리 최영조 작가가 캔퍼스에 아크릴물감으로 전통 문인화 매화도를 서양화 기법으로 그려 전시하고 9일 더케이호텔 개인전에서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 남리 최영조 작가가 캔퍼스에 아크릴물감으로 전통 문인화 매화도를 서양화 기법으로 그려 전시하고 9일 더케이호텔 개인전에서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남리 최영조(53) 작가가 캔퍼스에 아크릴물감으로 사군자 매화도를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영조 작가는 매화도 20여 점을 경주보문단지 더케이호텔에서 10일까지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3월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홀에서 14번째로 개최한 그의 개인전이 인기리에 열렸다는 평가에 따라 경주예술인들의 초청으로 기획됐다.

최 작가의 그림은 전통 사군자와 문인화가 지향하는 화선지에 먹이 스며드는 작업과 다르게 서양화처럼 캔퍼스에 아크릴물감을 도포하는 작업으로 매화를 표현했다.

최영조 작가는 “사군자 매화도를 서양화 기법으로 그린 것이지만 문인화의 정신과 기법을 그대로 담고 있다”면서 “일반 문인화와 다르게 그림자를 그리고, 원근법도 표현해 우리나라 전통사군자를 서양미술에 접목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처럼 서양화 기법으로 문인화를 그린 작품의 개인전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 화단의 주목을 끌면서 인사아트홀 전시회에서 2천여 명의 예술인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또 인사아트에서 그의 작품이 주목을 받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삼성레미안 본사에서 4월25일부터 6월24일까지 2개월간 전시가 예약됐다. 삼성레미안 전시회에는 세계적인 갤러리와 큐레이터들도 대거 초청될 예정이다.

최영조 작가는 “14회의 개인전 중에서도 이번 서울 인사아트의 전시가 많은 방문과 질문을 받아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전통 사군자, 문인화도 세계적인 미술의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아트페어에서는 수만점의 작품 중에서 문인화는 1~2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술계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 그가 안타까워하는 현실이다.

최영조 작가는 경주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남리 먹그림집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한국문인화연구회원전과 경북의 맥, 중국 하남성교류전, 아트페어전 등을 비롯해 서울, 대구, 울산, 경주 등에서 14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 3회를 비롯 80여 차례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공무원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에 30여 차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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