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공연 위한 대형 공연장 건립 필요성 제기||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의뢰

포항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대형 공연장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가칭 ‘예술의 전당’ 건립의 정책적,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전문기관에 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용역에서는 대형 공연장 입지 분석과 객석 규모, 재원 확보 방안,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다뤄진다.



시는 오는 10월 나오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예술의 전당 건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포항은 기존 공연장 모두가 다목적홀인 상황이라 순수 공연을 구현하기엔 한계가 있어 그동안 콘서트홀 등 대형 공연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 문화예술회관의 경우 지난 1995년 준공돼 일부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객석 수는 970석에 불과하다.

통산 1천석 이상 규모를 본격적인 상업 뮤지컬이나 콘서트 등에 적합한 공연장으로 볼 때 포항에는 대형 공연장이 전무한 셈이다.



더구나 이곳에서는 시민 공청회나 민방위 교육 등 각종 일반 행사도 개최돼 문화예술회관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근 지역인 대구의 경우 정통 오페라 공연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1천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80인조 오케스트라를 편성할 수 있는 2천석 규모의 ‘계명아트센터’가 있다.



울산은 1천484석의 대공연장과 472석의 소공연장 등을 보유한 ‘문화예술회관’이, 경주는 1천100석의 대공연장과 350석의 소공연장이 있는 ‘예술의 전당’이 있다.



포항시는 예술의 전당이 건립되면 일상 속에서 시민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늘어나 문화 향유권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도 포항이 문화관광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의 문화예술 활성화 정책은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삶의 질을 높여 나간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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