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불상황실 운영, 산불진화인력 확대

강원 동해안을 집어삼킨 대형산불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지난 주말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건조한 날씨 속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지난 6일 오후 8시28분께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안박실 마을 앞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5시간30분 만인7일 오전 2시께 잡혔다.

소방관·경찰·달성군청 직원 등 1천421명, 소방차 41대, 진화차 15대가 진압에 투입됐으며 헬기 7대를 동원해 불씨 제거에 나섰다.

불이 산 아래쪽으로 번지지 않아 민가와 주민 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일몰 후 발생한 산불에 전 소방서에 비상을 내려 화재 진압에 나섰다”며 “다시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 정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보다 앞선 이날 오전 10시께 수성구 이천동 대덕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임야 150㎡를 태우고 꺼졌다.

이날 영천에서는 3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영천시 등에 따르면 오후 1시28분께 영천시 자양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또 오후 1시45분께 신녕면 야산에서 산불 신고가 접수됐다.

20여 분만에 연달아 산불이 발생하자 영천시와 소방은 공무원 등 인력 400명과 소방헬기 11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산림 당국은 임야 0.5㏊ 피해를 낸 신녕면 불을 오후 3시50분께 완전히 진화했고, 자양면 화재는 오후 5시22분께 큰불을 잡았다.

앞서 낮 12시9분께는 영천시 화산면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임야 0.1㏊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한편 대구시는 산불 진화 및 감시인력을 늘리는 등 산불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사업소·구·군 소속 인력 777명을 동원해 산불상황실 운영하고 산불 진화인력을 확대한다. 임차 헬기 3대, 소방헬기 1대를 전진 배치하고 하루 1회 실시하던 계도순찰을 2회로 강화했다.

산불 감시카메라 59대를 활용한 입체적인 감시망을 가동했다. 200여 개소의 산불감시초소를 활용, 산림과 산의 연접지 주변에서 무단소각행위를 집중 감시한다.

앞서 지난 5일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주제로 산불예방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사회 1·2부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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