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오카리나·마술 공연 등 다양한 공연 열려||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축제의 장으

▲ 7일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화합의 광장에서 코요테의 공연이 열려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7일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화합의 광장에서 코요테의 공연이 열려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단순한 마라톤대회가 아니야. 마치 축제가 열린 것 같아.”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7일 대회 참가를 위해 아침 일찍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슈퍼맨과 배트맨으로 변장한 마라토너를 본 것이다. 알록달록한 가발을 쓴 참가자부터 가면을 쓰거나 영화 속 주인공 복장을 한 참가자들도 눈에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대구 북구에 사는 이혜정(31·여)씨는 “지인이 대회에 참가해서 응원하러 왔는데 볼거리가 많아 정작 응원할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마라톤 코스 곳곳에는 103개 팀 6천여 명의 거리 응원 및 공연 팀으로 북적였다.

인기가수 코요테도 대구국제마라톤 건강달리기 부문에 참여해 대구시민과 함께 달리는 등 마라톤대회를 넘어 대형 축제의 장으로 발전했다.

이날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5천700여 명의 육상 동호인이 참가했다. 자원봉사자, 응원단까지 더하면 2만여 명이 넘는다.

대규모 인원이 대구 도심에 모인 만큼 다양한 공연 및 행사가 열렸다.

이전 대회에서는 단순히 거리응원 등 일반응원뿐이었다면 올해는 색소폰, 오카리나, 마술 공연 등 다양한 종류의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져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 비보잉, 대학교 치어리더팀의 절도 있는 안무는 마라토너들의 힘을 북돋웠다.

단체 태권도복을 맞춰 입고 마라톤을 하는 아이들부터 유모차를 끌며 달리는 부모, 야구복을 입고 참여한 야구부 등 이색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공원 내 화합의 광장에서는 발 디딜 틈 없이 없었다.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어묵, 순대, 납작만두 등을 제공했다. 교촌치킨은 1만5천 명의 시식할 수 있는 시식코너를 마련해 대형 인간 줄이 생기기도 했다.

마라톤에 참가자들은 완주 메달을 목에 걸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코요테와 금잔디의 축하공연이 열려 대구 도심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잔디밭에 앉아 간식을 먹던 시민들은 인기가수가 등장하자 순식간에 광장을 가득 메우며 신나게 춤추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으로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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