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충당 초점 아닌 대구 미래를 위한 디자인||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도시 벤치마킹한 수

대구공항 후적지 청사진이 새롭게 그려진다.

그동안 청사진은 사업비 충당에 초점을 두었지만 이번에는 대구의 미래를 위한 개발이 중심이 되며 외자 유치도 추진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종전 부지(대구공항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몇 차례 용역이 있었지만 그동안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개발 계획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사업비 충당에 초점을 맞춰서 몇 가지 용역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다른 각도로 종전 부지와 고도제한 및 소음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난 대구 도심 3천300만㎡(1천만 평) 부분들을 앞으로 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 인가를 동시 고려하는 개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구공항 후적지에 세워지는 신도시의 기본 콘셉트는 ‘수변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치마킹할 지역은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가 옮겨간 푸트라자야 모델”이라며 “수변과 수변을 연결하는 랜드마크 상업지역 부분들은 싱가포르 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이다. 싱가포르의 마리안 베이가 있는 클락키 모델을 차용해서 할 것”이라고 구상했다.

권 시장은 “신도시 내부는 대구만의 독특한 스마트시티로 연결을 할 것”이라며 “내부 교통망은 트램을 통한 모든 내부교통망을 연결한다”고 덧붙였다.

공항후적지 개발의 새로운 구상 용역에는 세계적인 도시계획 건설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생산유발 효과는 20조~30조 원으로 보고 있다.

사업의 시행은 국내외 건설사,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이 진행한다. 대구시는 특수목적법인에 국내 투자에 관심이 있는 해외자본 유치도 병행한다. 최근 대구시를 찾은 중동지역 부호기업 관계자가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에 대한 설명도 하고 이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종전 부지뿐 아니라 고도제한과 소음피해로 인해서 수십 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는 북구 검단들로부터 시작해서 복현동, 신천동과 불로, 지저동을 잇는 이 지역에 부분들의 개발 부분도 함께 청사진 속에 담아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