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에서는 후보 단일화 효과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승리를 가져갔고, 통영고성에서는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 여론에 힘입어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승리했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별세로 치러지게 된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득표율 45.75% 기록, 45.21%를 얻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었다.
득표수로는 여 후보가 4만2천663표, 강 후보는 4만2천159표를 각각 얻어 표차이는 504표로 집계됐다.
당초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킨 여영국 후보가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 강기윤 후보가 앞서 나갔다.
여 후보는 강 후보에게 줄곧 뒤지다 사실상 개표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뒤집기를 이뤄냈다.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정 후보가 4만7천82표를 얻었고 양 후보가 2만8천490표를 받았다.
문경시 기초의원 지역구 2곳에서는 모두 한국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나 선거구(점촌 2·4·5동)에는 서정식(56·농업) 한국당 후보가 57.44%의 득표율로, 라 선거구(점촌 1·3동, 호계면)에는 이정걸(57·전 농협문경시지부 농정지원단장) 한국당 후보가 6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전북 전주시 라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최명철 민주평화당 후보가 43.6%의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김영우 민주당 후보와 이완구 무소속 후보가 각각 30.14%, 26.20%의 득표율을 받았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끌어낸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에 드리웠던 패배주의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20%를 넘어서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힌 황교안 대표의 당내 정치적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