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짧은 회담 굴욕적 느낌 있어 ||한국이 미국편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 시켜야
강 의원은 이날 한국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굳건한 한미공조로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하는 길만이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기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회의석상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다행이라면서도 현 정부의 절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하도 졸라서 수용했다’ 이런 얘기를 저에게 해줬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참으로 굴욕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박 2일의 한미정상회담도 이런 짧은 사례는 제 기억엔 없고 1일 날짜도 일방적으로 미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이날이 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위해서 준비했던 임시정부 100주년 일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 정부가 얼마나 절박했는지 짐작이 간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11일 미국 방문에 앞서 판문점에서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판문점 깜짝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도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갖고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게 이유다.
강 의원은 “다만 문 대통령께서 유념해야 할 것은 김정은의 메시지를 결코 왜곡해서 미국에 전달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거 정의용 실장이 조건은 다 빼고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마치 무조건적인 것처럼 왜곡 전달했다가 지금 워싱턴에서 완전히 거짓말쟁이로 취급받아서 강경화, 김현종, 서훈은 지금 다 미국을 방문하지만 정의용은 지금 면담이 다 거절되고 있는 이런 상황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