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재공천 가능성 높아 지역 정치판 쇄신 걸림돌 ||새인물 발굴, 육성 시급 정치권

내년 4·15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TK(대구·경북) 인물 부재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상 총선 1년여 전이면 본격적인 지역구 담금질에 돌입하는 등 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되지만 현 지역정가에 뚜렷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참신한 새인물은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보수 보루인 TK의 정서를 업고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후보들 대다수가 선거 이력이 있는 인물들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현역 국회의원들을 긴장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무게를 얻고 있다.

지역정가는 내년 총선의 TK 인재풀 부족 현상은 여야를 막론한 큰 과제로 지역정치권의 혁신판에 총체적 걸림돌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지역정치권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인재들을 대거 발굴, 육성에 관심을 집중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 재건의 회생판을 내년 총선에선 현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를 통한 재정비로 다져야 한다는 ‘지역 인재 발굴론’은 지역 한국당 일부 당원들도 공감을 표시하는 시나리오다.

지역정가에 ‘그나마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군은 현재 3~4명에 불과하다.

전·현직 공직자 출신들인 이들은 자천 타천으로 내년 총선 한국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김장주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은 이미 영천 청도를 목표로 1일 부원장직을 사퇴, 총선 행보에 돌입한 상황이다. 김 전 부지사는 경북도에서 5급 계장에서 1급행정부지사까지 27년 동안 모든 직급을 경험한 이력이 장점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근 지역정가에 급속히 회자되고 있는 새인물은 단연 대구시 이상길 행정부시장과 이승호 경제부시장이다.

또 여·야 모두가 탐내는 대구 영신고 출신의 구윤철 현 기획재정부 차관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역 현역 의원들을 잔뜩 긴장시킬 정도로 일정 부분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로 알려졌다.

지역 한 정치 평론가는 “문제는 지역의 숨은 인재들을 내년 총선전에 등용시키기 위한 한국당의 자세에 달렸다는 점”이라며 “한국당의 지지율이 회복되면서 예전의 무조건 당선이라는 지역정서에 의지, 지역 인재를 키우기보다 특정 계파 위주의 공천과 낙하산 공천이 자행될 경우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한국당의 혁신 자세를 주문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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