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원회 설치를 둘러싼 경북대학교의 내홍이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경북대 대학본부 측이 대학평의원회 구성에서 교수 몫 9명에 대한 인사권을 사실상 교수회로 넘겨주는 내용의 평의원회 구성안이 최종 합의됐다.

경북대 교수회는 28일 제11차 교수회평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대학평의원회 관련 학칙 개정안과 규정 제정안을 모두 의결했다. 앞서 예고한 교수총회 개최는 유보키로 했다.

이날 안건에 오른 학칙 개정안 및 대학평의원회 규정 제정안은 지난 26일 교수회와 대학본부 측이 이미 합의한 내용으로 대학평의원회 구성안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양 측이 합의한 평의원회 구성안은 교수 9명과 강사 1명, 비교원 10명(학생 4명·직원 3명·조교 1명·기금 교수 1명·동창회 1명)이며, 교수 몫 9명에 대해서는 교수회가 추천권을 갖게 됐다.

교수회는 또 학내 현안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오던 교수총회는 유보하되 이날 평의회에서 의결된 학칙개정안과 규정제정안이 원안대로 공포된 후 최종 취소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교수회는 본부의 계약학과 개설에 관한 학칙 위반 건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한 만큼 감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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