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은 후보자가 연루된 여러 의혹과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깜깜이 청문회’라고 반발했지만, 여당은 ‘신상털기식’ 자료요구라고 맞받았다.
자유한국당 장석춘(구미을) 의원은 버닝썬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언급하며 박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장남이 미국 보스톤 대학에 다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지역은 대마가 합법화된 곳이다. 지금 버닝썬과 유시민 조카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보스톤 현지 기사를 보면 유학생들이 대마의 유혹이 일정 부분 빠져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마가 합법화된 부분이지만 박 후보자 자녀같은 경우에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녀의 최근 3년간 카드내역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한국당 김규환(비례) 의원은 박 후보자의 사촌관계, 나이, 이름, 직업, 주소 등 인적사항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했지만 받지 못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개인적으로 내기 어려운 자료들이 너무 많다”며 “후보자에 대한 질병문제나 아들 출생기록, 혼인관계증명서 등은 너무 개인적인 자료”라고 박 후보자를 엄호했다.
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은 지난 2002년 박 후보자가 특정 건설사로부터 주택 리모델링을 청탁의 대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진영·조동호 후보자는 자신들에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사과했다.
진 후보자는 용산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진 후보자는 “용산 역세권 개발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도 “시세차익을 많이 본 것은 국민 정서상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자녀 채용 특혜와 증여세 탈루, 병역 특례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조 후보자는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항상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