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27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국회에서 27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행정안전부 진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동호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은 후보자가 연루된 여러 의혹과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깜깜이 청문회’라고 반발했지만, 여당은 ‘신상털기식’ 자료요구라고 맞받았다.

자유한국당 장석춘(구미을) 의원은 버닝썬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언급하며 박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장남이 미국 보스톤 대학에 다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지역은 대마가 합법화된 곳이다. 지금 버닝썬과 유시민 조카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보스톤 현지 기사를 보면 유학생들이 대마의 유혹이 일정 부분 빠져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마가 합법화된 부분이지만 박 후보자 자녀같은 경우에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녀의 최근 3년간 카드내역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한국당 김규환(비례) 의원은 박 후보자의 사촌관계, 나이, 이름, 직업, 주소 등 인적사항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했지만 받지 못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개인적으로 내기 어려운 자료들이 너무 많다”며 “후보자에 대한 질병문제나 아들 출생기록, 혼인관계증명서 등은 너무 개인적인 자료”라고 박 후보자를 엄호했다.

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은 지난 2002년 박 후보자가 특정 건설사로부터 주택 리모델링을 청탁의 대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진영·조동호 후보자는 자신들에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사과했다.

진 후보자는 용산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진 후보자는 “용산 역세권 개발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도 “시세차익을 많이 본 것은 국민 정서상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자녀 채용 특혜와 증여세 탈루, 병역 특례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조 후보자는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항상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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